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닥터 오체안ps입니다.
피지낭종(표피낭종)을 수술하지 않고 놔두었을 때
염증이 생기거나 커질 수 있는데요.
이번에 수술 하신 분은 엉덩이에 생긴 낭종을 9년 정도 가지고 사셨다고 하구요.
많이 커져서 내원하신분입니다.
피지낭종이 일반적으로 커지는 경우는 낭종안에서 피지나 각질이 계속 분비되어
낭종이 늘어나면서 커지는 경우가 있구요.
압력에 의해서 안에서 터지면서 계속 자라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압력에 의한다는 건 억지로 짜거나, 이번 환자분처럼 압력이 자연히 가해질 수밖에 없는 부위인
엉덩이에 생기는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며 자라는 것이죠.
이때 모양도 동그란 구형이 아닌 해괴한 모양으로 자라고 터질 때마다 생기는 염증 때문에
낭종의 막이 뚜렷하지 않고 얇은 상태로 주위조직과 유착이 심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유착이 심했던 부위에는 수술 후 낭종조직이 남을 확률이 일반적인 낭종의 경우보다 크고 재발 가능성도 높게 되겠죠.
초음파 사진을 보시면 둥근 형태가 아니라 좌측에 뭔가 구형의 모양이 있고
우측으로 계속 터져나가는 듯 한 느낌의 검게 보이는 종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종양 부위를 보시면 아래쪽에 원래 종양이 있었고 위쪽으로 자란 모습입니다.
그래서 수술 디자인도 일단 원래 종양이 있던 부위의 피부 쪽에 있는 종양 피부 연결 부위를
쐐기모양으로 피부절제선 도안 후 위쪽으로 추가 절개선을 디자인 한 것이죠.
일단 1까지 절개후 안될 것 같으면 2 그다음에 3까지 절개하기로 마음먹고
디자인을 했는데 수술은 다행히 2차 절개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엉덩이 피지낭종처럼 속에서 마구잡이로 자라난 낭종을 제거할 때는
가장 중요한건 일단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겠죠.
피지낭종 적출물
엉덩이 피지낭종 수술 적출물입니다. 우측의 원래 있던 낭종부위는 유착이 없이 깔끔하여
사진의 우측에 있는 것처럼 막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좌측의 파고들어간 낭종부위는
흉터조직도 있고 지방층까지 침윤하여 지방도 같이 일부 제거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엉덩이 피지낭종 케이스입니다.
엉덩이 피지낭종 제거 전/후
피지낭종 적출물
마찬가지로 오랜시간동안 엉덩이 속에서 압력 때문에 포도송이 모양으로 이곳저곳으로 자라난 모양이어서
예상치 못한 모양 때문에 제거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깨끗이 제거후 잘 봉합된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피지낭종(표피낭종)은 염증이 생겨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커져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엉덩이에 뭐가 잡힌다하시면 부끄러워서 놔두다가 일을 키우는 경우가 많으신데
그러지 마시고 빠른 진료 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초기에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